“인도주의 휴전 필요” 한발 물러선 미국…유엔총장 ‘눈앞서 재앙 목격’_스트라이크 베팅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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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에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미국은 인질 석방과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휴전 반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엔은 인도적 목적의 휴전을 거듭 촉구하며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인질석방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탈출울 위해선 일시적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미국은 이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날 수 있다면 우리는 인도주의적 휴전(교전 중단)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최우선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입니다."]

그간 인도주의적 휴전은 하마스에게 재충전의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반대하던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겁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가자의 압도적 다수는 무고한 이들이라며 이스라엘은 전쟁법에 따른 책임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간방패로 쓴다해도 민간인과 하마스를 구분할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하마스의 인간 방패 사용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야 하는 책임을 덜어주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무고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3주 넘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며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가 눈 앞에서 재앙을 목격하고 있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즉각 휴전과 조건없는 인질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전세계가 눈 앞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모든 인질의 무조건 석방을 다시금 강력히 촉구합니다."]

유엔은 현지시각 30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앞서 열린 안보리에선 휴전 결의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번갈아 거부권을 행사하며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엔 상임 이사국들 간 이견 조율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